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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Hit : 185, Date : 2018/04/14 17:39
나는 또 강으로 갈 것이다.


물위를 날던 하루살이가 수명을 다해 툭~~~ 떨어질 적마다
이름 모를 물고기가 폴짝 뛰어올라 냉큼 물고 들어가니 바야흐로 봄날이다.
소박한 시골 색시를 닮은 진달래 , 개나리 지천으로 피어 봄 색을 더하고
산기슭마다 보석을 박아 놓은 듯 한 벚꽃의 자태가 신비롭다.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아 개여울과 내를 이루고 강물이 된다.
봄기운에 녹아내리는 건 비단 눈뿐만이 아니리라
차갑고 서럽게 얼어붙었던 우리네 가슴이라서 따뜻한 햇살이 살갑다.

여울.
새싹을 틔운 억새밭을 지나 봄 강에 다다르니 호박돌이 반기고
하얀 포말을 이루며 재잘대듯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다.
깻묵가루 뿌려 흩어진 고기를 모으고 살진 미끼 꿰어 흘리면
기다림으로 들뜬 가슴과 가냘픈 견지채가 함께 떨리면서 은빛 피라미의 앙탈.
당겼다 내리고 감았다 풀며 싱그런 봄을 온 몸 가득 느끼니
고기비늘의 크고 작음이 무에 대수랴.

나는 또 강으로 갈 것이다.
세월도 낚고 영혼을 살찌우러 ......

59.31.19.202
Last Update : 2018/04/14 17:41
한상기
조회장님의 시감이 눈부시군요~^^

날 잡아 함께 피라미 어죽 먹어 봅시다~ ㅎ
119.193.241.112,  2018/04/16 14:43:39  
김광일
조회장님~
강건하게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강건너 봄이오듯" 이란 노래처럼 여지없이 봄이 왔네요~
저는 4월 둘째주 삼사일 일정을 잡고, 섬진강 남도대교 아래 화개여울에서
황어와 조우키위해 캠핑을 하며 견지를 즐겼습니다.
벚꽃은 지고 있었고, 황어낚시도 때를 좀 놓친것 같았으나
다행히 몇마리가 얼굴을 보여주어 다소 먼 조행길에 위로를 받고 왔습니다.
조회장님의 "고기 비늘의 크고 작음이 무예 대수랴"고 하신 말씀처럼
모든것 초월하며 살려고 애쓰고 있어요..
조만간 옥동천에서 갈겨니와 맑은 계곡물에서 다시 뵙기를 바라며..^^
175.192.39.116,  2018/04/17 00:11:19  
조성욱
김광일님 반갑습니다.
시즌이 되니 이곳 저곳 손 볼게 많아서 답글이 늦었습니다.
올해도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옥동천에서 뵈요^^
59.31.19.202,  2018/04/19 11: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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